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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담합은 몇 개의 범죄일까? 대법원 2025도8286 포괄일죄 판결 해설

대법원 2025도8286 판결을 바탕으로 특판가구 입찰담합 사건의 쟁점인 포괄일죄, 죄수 판단, 건설산업기본법위반과 공정거래법위반의 실무적 의미를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입찰담합은 몇 번의 범죄일까, 법원이 ‘횟수’보다 ‘구조’를 본 이유 (대법원 2025도8286 분석)같은 잘못이 반복되면, 법은 단순히 숫자만 셀까요어떤 회사가 오랜 기간 같은 거래처의 입찰에 들어갑니다.겉으로는 경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누가 가져갈지, 얼마에 들어갈지가 미리 정해져 있었다고 합시다. 그리고 그런 일이 한 번이 아니라 여러 현장에서 반복됩니다.이때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입찰이 열 번이면 범죄도 열 개 아닌가요?” 상식적으로는 그 말이 맞아 보입니다.그런데 법은 때로 눈앞의 횟수보다, 그 뒤에 있는 구조를..

압수수색 영장 범위 밖 증거, 대법원이 위법 판단한 이유 (2025도4422 판결 분석)

대법원 2025도4422 판결은 수사기관이 압수수색 영장 범위 밖의 통화녹음 파일을 영장 없이 보관·사용한 행위를 위법으로 판단하고, 변호인과의 상담 내용 압수가 헌법상 변호인 조력권을 침해한다고 판시했습니다. 위법수집증거 배제법칙과 2차적 증거의 증거능력 법리를 변호사가 상세히 분석합니다. 영장에 적히지 않은 녹음파일, 수사기관이 몰래 보관하면 어떻게 될까 (대법원 2025도4422 분석)당신이라면, 변호사에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법적 곤경에 처했을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변호사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변호사 앞에서는 자신에게 불리한 사실도 감추지 않고 말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된 방어가 가능하니까요. 그런데 만약 변호사에게 한 그 솔직한 고백이 수사기관의 손에 들어간다면 어떨..

분양 전에 만들어진 집합건물 관리규약이 무효가 되는 경우 (2023다222949 판례 분석)

대법원 2023다222949 판결 분석. 집합건물 관리규약이 구분소유자 과반수 요건을 삭제하고 의결권(면적) 기준만으로 관리인을 선임하도록 정한 경우, 면적 편중 구조에서 소수 구분소유자의 권리를 과도하게 침해하여 사회질서에 반하는 무효 규약이 될 수 있다는 대법원의 판단을 변호사 김강균이 해설합니다. 41명 중 1명만 찬성했는데 관리인이 선임됐다 — 집합건물 의결권의 구조적 모순 (대법원 2023다222949 분석)당신이 산 상가, 당신 몰래 규칙이 정해져 있다면건물을 사면 열쇠를 받습니다. 등기부등본에 이름이 올라갑니다. 이제 내 재산이라고 생각하죠. 그런데 만약, 당신이 그 건물의 구분소유권을 취득하기도 전에 누군가가 건물 관리의 모든 규칙을 만들어놓았다면요. 그것도 당신에게 철저하게 불리한 방향으..

공무원보수규정 봉급표 vs 학교 자체 봉급표, 사립대학 교원 보수 기준은? 판례 해설

사립대학 교수의 기본급이 12년간 동결되었습니다. 부산고등법원(2024나53041)은 학교법인의 연봉제규정 개정이 취업규칙 불이익변경에 해당하여 무효라고 판단하고, 연쇄적 근로관계를 인정하여 약 3.7억 원의 미지급 임금 지급을 명했습니다. 변호사가 핵심 법리를 분석합니다. 12년간 봉급이 한 푼도 안 올랐다면, 그건 정당한 일일까? (부산고등법원 2024나53041 분석)"당신의 급여명세서, 마지막으로 확인한 게 언제입니까?"급여명세서라는 건 묘한 문서입니다. 매달 꼬박꼬박 날아오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총 입금액만 확인하고 넘깁니다. 기본급이 어떤 기준으로 산정되는지, 그 기준이 언제 마지막으로 바뀌었는지 따져보는 사람은 드뭅니다. 그런데 만약 누군가가 그걸 따져보았더니, 자신의 기본급 기준이 12년..

공사기간 연장 추가비용, 발주처가 거부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판례 분석

관급공사 공기연장 219일, 간접공사비와 설계변경 추가공사비 청구가 가능할까요? 창원지방법원 2024가합103014 판결을 통해 부당한 포기 합의의 무효, 간접비 산정 기준, 계약금액 조정 절차를 변호사가 실무 관점에서 분석합니다. 123억 관급공사, 219일 늦어졌는데 추가 비용은 0원? 법원이 뒤집었습니다 (창원지방법원 2024가합103014 분석)만약 당신의 회사가 이런 상황이라면공사를 수주했습니다. 123억짜리 대형 관급공사. 2년 안에 끝내면 됩니다. 그런데 착공 첫날부터 문제가 생깁니다.가설사무실을 세워야 하는데, 항만시설 사용 허가 협의가 늦어집니다. 내 잘못이 아닙니다. 레미콘 파업이 터집니다. 내 잘못이 아닙니다. 땅을 파보니 지질조사 결과와 다릅니다. 역시 내 잘못이 아닙니다. 설계도..

"사기인 줄 몰랐다"는 자금세탁 인출책, 법원은 왜 유죄를 선고했나

상품권 중개업을 빙자한 자금세탁 조직의 인출책에게 사기방조죄가 인정된 창원지방법원 2024고단2276 판결을 분석합니다. 미필적 고의 인정 기준, 사후방조 항변 배척 논리, 조직적 범죄에서의 방조죄 성립 요건을 변호사가 실무 관점에서 해설합니다. "돈만 옮겨주면 된다"는 말을 믿은 대가 — 자금세탁 인출책에게 사기방조죄가 성립하는 이유 (창원지방법원 2024고단2276 분석)그 돈이 누구의 눈물인지, 묻지 않았다법정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문장 중 하나가 있습니다. "저는 정말 몰랐습니다." 이 말이 진심인 경우도 있고, 거짓인 경우도 있겠지만, 법이 정말 관심 있는 것은 그 진위 여부만이 아닙니다. 법은 이렇게 되묻습니다. "그래서, 알려고는 하셨습니까?"오늘 이야기할 사건의 피고인도 법정에서 같은 ..

유흥주점 웨이터 근로자성 판단 — 임금체불 형사사건 무죄 판결 분석 (2025고단596)

유흥주점 웨이터 3명의 임금체불 고소에 대해 창원지방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2025고단596 판결을 분석합니다. 근로자성의 회색지대에서 형사상 고의가 부정되는 기준, 팁의 임금성, 세무처리와 근로자 판단의 관계를 변호사가 실무적 관점에서 해설합니다."팁 받으면 최저임금 넘잖아요" — 유흥주점 사장은 왜 무죄를 받았나 (창원지방법원 2025고단596 분석)새벽 주점의 웨이터, 그리고 4,400만 원의 미지급 임금한번 상상해보십시오.당신은 유흥주점에서 매일 밤 9시간씩 일합니다. 출퇴근 시간은 정해져 있고, 사장이 시키는 청소도 합니다. 그런데 급여명세서도, 근로계약서도 없습니다. 기본급이라고 부르는 건 하루 만 원. 나머지는 손님이 많이 와야, 팁을 많이 줘야 그날 벌이가 됩니다. 좋은 날은 꽤 됩니다. 하..

집게 크레인 협착 사망사고 — 사업주 징역형과 법인 벌금형 판결 분석

창원지방법원 2025고단1949 판결 분석. 폐기물 처리장에서 집게 크레인 협착으로 근로자 사망. 작업계획서 미작성이 불러온 사업주의 형사책임과 법인 처벌, 양형 판단 기준을 변호사 김강균이 실무적 관점에서 해설합니다. "서류 한 장이 없어서 사람이 죽었습니다" — 작업계획서 미작성과 사업주의 형사책임 (창원지방법원 2025고단1949 분석)1. 그날 오후, 현장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이런 상상을 해보십시오.당신이 운영하는 공장이나 작업장에서 매일같이 이루어지는 작업이 있습니다. 트럭에 물건을 싣고 내리는 일, 크레인으로 자재를 옮기는 일. 수백 번 해온 일이고, 별다른 사고 없이 지나왔습니다. 그래서 안전 서류 같은 건 좀 소홀해졌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귀찮았습니다.그런데 어느 날, 그 "별일 아닌"..

대리송금 알바 사기방조죄 판례 — 벌금 500만 원 선고, 법원은 왜 이렇게 판단했나 (2025고단2228)

수공예 부업 광고를 보고 대리송금 알바에 가담한 20대 여성이 사기방조죄와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방조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창원지방법원 2025고단2228 판결을 중심으로 부업 알바 사기의 수법, 미필적 고의의 법리, 양형 판단의 핵심을 변호사가 상세히 분석합니다. "5% 수수료에 눈이 멀다" — 대리송금 알바가 사기방조죄가 되기까지 (창원지방법원 2025고단2228 분석)당신의 계좌가 범죄의 통로가 되는 데는 단 하루면 충분합니다이런 상황을 한번 떠올려 보십시오.생활비가 빠듯합니다. 인터넷을 뒤지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수공예 부업"이라는 광고가 눈에 들어옵니다. 연락해 보니, 처음에는 영상 시청 같은 간단한 일을 안내해줍니다. 그러다 며칠 뒤 새로운 제안이 옵니다. "내 계좌로 돈이 들..

조세범처벌법 위반 집행유예 조건은? 실제 판결로 보는 허위 세금계산서 양형

8억 원대 허위 세금계산서를 15회 발급하고 전과 3범인 피고인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창원지법 판결을 변호사가 분석합니다. 조세범처벌법 제10조 적용, 후단 경합범 양형, 실무적 대응 전략을 상세히 해설합니다.거래 한 번 없이 세금계산서 15장을 끊어준 사장님의 최후 (창원지방법원 2025고단2542 분석)세금계산서 한 장이 감옥 문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다면어떤 종류의 범죄는 피가 튀지 않습니다. 칼을 들지도 않고, 누군가를 위협하지도 않습니다. 조용한 사무실에서, 컴퓨터 화면 앞에서, 세금계산서 양식에 숫자 몇 개를 바꿔 넣는 것만으로 성립합니다. 그래서 더 위험합니다. 그 조용함이, 그 손쉬움이, 사람들로 하여금 이것이 범죄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할 판결은 바로 그런 사건입..